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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코로나 관련 입국 규정 확인 - 무비자 입국

by feel.H 2021. 3. 3.

비자가 있으면 이런 글을 검색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무비자로 솅엔국가나 기타 국가 입국이 가능한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유랑 처럼 이용자가 많은 네이버카페에서도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 일일이 스스로 알아봤습니다. 도착할때까지 마음 졸이면서 스트레스 받아서 정보 공유차 올립니다.

 

우선 큰 흐름은 이렇습니다.

1. 최종목적지의 입국규정을 확인한다

2. 입국이 가능하다면 비행편을 찾아본다

3. 경유라면 경유지의 입국규정을 확인한다

4. 비행기표를 결제하기전 반드시 대사관에 문의한다

 

저는 포르투갈에서 체류할 예정이었고, 직항편이 없어서 경유지인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의 입국 규정을 확인했습니다. 유럽국가 대부분 2주마다 업데이트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포르투갈은 현재(3월 3일) 규정이 3월 2일부터 3월 16일까지 유지됩니다. 17일부터 31일까지 규정은 16일에 새롭게 발표됩니다. 그러므로 지금 당장 비행편을 알아본다면 3월 31일 이내의 날짜에서 고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무래도 가장안전한 방법은 이미 정해진 3월 16일 이내에 출국하는 것이지만 비행기표 가격이 그 다음 2주간 보다는 높습니다. 한달 두달 먼 미래일수록 입국규정이 어떻게 변할지 예상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므로, 가려는 나라의 코로나 확산 억제 정책을 확인하고 일일 확진자수 추이를 보며, 리스크와 비용을 타협해서 결정하면 됩니다.

 

입국규정은 각 나라의 대한민국 대사관에 한국어로 친절히 올라와있습니다. 각 나라의 대사관에도 영어나 각국언어로 공지있고요.

 

주 포르투갈 대한민국 대사관 공지사항

overseas.mofa.go.kr/pt-ko/brd/m_9320/list.do

포르투갈 입국 예정인 우리국민에 대한 안내 (2020.3.2-3.16까지 적용)

overseas.mofa.go.kr/pt-ko/brd/m_9320/view.do?seq=1345384&srchFr=&srchTo=&srchWord=&srchTp=&multi_itm_seq=0&itm_seq_1=0&itm_seq_2=0&company_cd=&company_nm=&page=1

 

주 네덜란드 대한민국 대사관

overseas.mofa.go.kr/nl-ko/brd/m_7066/list.do

네덜란드 입국시 코로나19 PCR 음성확인서 지참 의무화 

overseas.mofa.go.kr/nl-ko/brd/m_7066/view.do?seq=1347056&srchFr=&srchTo=&srchWord=&srchTp=&multi_itm_seq=0&itm_seq_1=0&itm_seq_2=0&company_cd=&company_nm=&page=1

 

주 네덜란드 대한민국 대사관 메일

koreanembassynl@mofa.go.kr

주 포르투갈 대한민국 대사관 메일

embpt@mofa.go.kr

(정확히 저 메일주소인지는 모르겠지만 저기로 보내면 필요한데로 포워딩 해주더라고요.
물론 네덜란드 대사관이나 포르투갈 대사관에 직접 문의해도 됩니다만 경험상 대한민국 대사관 답변이 가장 빠릅니다)

 

공지사항에 필요한정보 대부분이 올라와있습니다. 잘 정독한 후 이해가 잘 안가거나 누락된 부분에 대해서는 대사관에 직접 문의할 수 있습니다. 저는 PCR 영문 음성확인서에 꼭 있어야 하는 정보가 뭔지, 결과 나온 시간 기준인지 검사 받는 시간 기준인지, 경유지 출발 72시간 이내인지 한국 출발 72간 이내 검사 받아야 하는지 등을 문의했습니다. 

 

포르투갈의 경우, 2021.02.25 기준, 경유 비행편중에서 인천 출발시각을 역순하여 72시간 이내에 병원이나 검사소에 가서 코로나19 PCR 검사를 실시한 후, 발급받은 영문 음성확인서를 인쇄해서 지참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pcr 음성확인서에 들어가야 하는 내용은 가) 성명(여권 기재내용과 동일), 나) 생년월일(여권번호 또는 ID카드번호도 가능), 다) 검사방법, 라) 검사일자, 마) 검사결과, 바) 발급일자, 사) 검사기관명 등 이라고 합니다.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모두 솅엔존이기 때문에 경유지이자 최초 솅엔존 입국 국가인 네덜란드의 출입국규정을 잘 알아봐야합니다. 공지사항을 읽고 이해하기로는 문제없이 입국 가능할 거 같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 네덜란드 대한민국 대사관으로 입국심사 관련 문의 메일을 보냈으나, 이렇다 저렇다 확답보다는 '그런 경우에는 이런이런 서류를 준비하는 것을 다수 보았다' 라는 식의 답변과 함께 직접 체류를 주관하는 네덜란드 출입국심사대(+31-88-958-1814)에 직접 문의해볼 것을 권유 받았습니다.

 

이렇게 모든 규정을 확인한후에 비행편을 결제합니다.

비행기표 결제는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하는 것이 여러모로 가장 안전합니다. 그리고 발권규정에 대해서는 항공사에서 결제하기전에는 이렇다 저렇다 답변을 안해주니까 항공사에 문의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굳이 하고싶다면 발권카운터에 전화해보는게 그나마 나은데 발권카운터 전화번호 알아내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결제후에 새롭게 발표된 규정때문에 발권이 불가능해졌다면 웹페이지에서 바로 취소하는 것보다 콜센터에 전화해서 취소하는 편이 낫습니다. 또한 비행이 경유라면 왕복 4편의 비행중에 하나만 변경사항이 있어도 대부분 항공사에서 100% 환불해주므로 출국비행날이 가까워질때까지 기다렸다가 취소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만반의 준비가 끝난후 결제를 하셨나요? 그럼 코로나 검사결과 나올때까지 코로나 걸릴까봐 벌벌 떨다가 음성뜨면 한 5분정도 기뻐한 다음 혹시나 인천공항 카운터에서 발권안해줄까봐 불안해하다가 발권받고 10분정도 마음 놓은다음, 다시 보더컨트롤에서 입국거절 당할까봐 불안해하면서 장거리비행 즐기면 됩니다. ㅎㅎ

 

후기 ++

KLM 비행기표는 카운터에서 영문PCR만 확인하고 바로 발행해줬습니다. passenger locator 작성 했냐고 물어보길래 체크인한 다음 하라던데? 대답하니 아 그러냐고 하고 넘어갔어요. 그런데 굳이 온라인으로 미리 안해도 되더라고요. 포르투갈행 비행기 안에서 로케이터 카드를 나눠주고 작성하면 바로 받아갑니다. 네덜란드 보더컨트롤에서는 별 질문 안하고 PCR도 확인안하고 거주지 증명서류 요청도 안하고 그냥 질문 몇개하고 도장찍어줬구요. 포르투갈 공항에서는 짐찾으러 가는 길목에서 전 승객 여권과 PCR서류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관문을 통과하고나서 포르투갈 못갈뻔했습니다. 유럽은 영국빼고 다 시차 같은줄 알고 네덜란드 도착하자마자 핸드폰 시간설정 포르투갈 시간으로 해놨는데 네덜란드가 1시간 느려서 보딩 못할뻔 했어요. 그냥 우연히 사람들이 웅성거리면서 모니터 같은거 보길래 심심해서 저도 보러갔는데 맨위에서 두번째 보이는 포르투갈 비행편에 고투게이트 뜬거보고 등에 식은땀나면서 막 황급히 가서보니 거기 모니터에 시간이 핸드폰 시간이랑 달라서 무슨일인가 했더니 시차가 있더라고요. 도착하자마자 보딩줄서기 시작했으니 조금만더 어영부영했으면 안내방송에 이름 불릴뻔했습니다. 예전에 그렇게 이름 몇번이나 불리고도 비행기 놓친적도 있어요. 외국인들이 한국어이름 알파벳으로 써진거 열심히 읽어도 제 이름인지 못 알아들으니까 잘 안 들리더라구요.

 

여차저차 도착한 후에 또 하나 예상치 못했던 사건이 있었어요. 공항에서 시티센터로 지하철을 타고 갔는데 alameda 역에서 환승했거든요. 그런데 환승하러 가는 길에 경찰 여러명이서 무작위로 몇명 붙잡아서 지금 어디가는지 확인하더라구요. 저보고 왜 여기왔냐 물어보고 대답하니까 오늘 비행기표 보여달라해서 표 보여주고 풀려났(?)습니다. 3월 중순까지는 계속 국가비상사태라 저렇게 길가는 사람들 취조(?) 하는일이 가끔 있을 거같아요.

 

(스키폴공항 무료샤워장은 보더컨트롤 전 비솅겐환승 구역에 있는거 같으니 샤워할 계획이시면 보더컨트롤로 달려가지마시고 샤워장을 잘 찾아보세요 3층에 있다고 어디서 읽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레이오버시에 짐을 출구 나가서 있는 락커에 둔다는 블로그 글이 많던데 보더컨트롤 지나서 baggage claim 가기전에 1층에 있는 공항안 락커에 두면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